각계 원로 전문가 20여 명이 8일 ‘반성하는 시니어 모임’(이하 반시모)을 발족했다. 이들은 “다양한 사회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며 모임의 취지를 밝혔다.
반시모 측은 “일부 사회지도층이 뇌물을 받고 다운계약서를 쓰는 등 편법과 불법을 동원해 재산을 모으고 이를 자녀에게 물려주고 있다”며 “경제규모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투명성지수와 세계 4위에 달하는 GDP(국내총생산) 대비 지하경제 규모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로인 우리부터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공공의 이익을 침해하는 노조활동이나 집단이기주의에 대해서도 비판하겠다”고 했다. 나아가 “청년실업자가 200만 명을 넘는데도 젊은이들은 고시와 공무원 시험에만 몰리고 일할 의욕을 잃은 채 니트족(일하지 않고,일할 의욕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조어)이 되어 간다”며 “후배와 자녀들에게 ‘좋은 일자리’와 ‘나쁜 일자리’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일 자체가 숭고하다는 것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반시모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회원들의 글을 소개하고 성명서 등을 통해 사회 중요 현안에 대해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정선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