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비리 작년 488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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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감사원은 지난 한해 공금을 유용하거나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는 등 위법.부당행위를 한 2백22명의 공직자를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직자 기강 점검과 감찰을 통해 모두 4백88건이 적발됐으며 그에 따른 국고 손실액은 1백37억원" 이라고 말했다.

1998년 40억여원, 2백13명보다 늘어난 수치다.

◇ 공금 유용〓도로공사 서울영업소 李모씨 등 2명은 지난해 초까지 1년간 가짜 영수증으로 복리후생비 2천여만원 등 모두 5천여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문화원 全모 국장 등 2명도 지난해 4월 기업체로부터 받은 발전기금 10억원 중 1억3천여만원을 가로채 생활비로 쓰거나 개인통장에 예치해둔 사실이 적발됐다.

공주시 7급 공무원 宋모씨도 8개월 동안 하천 모래를 판 공금 2억2천만원을 착복했다.

◇ 금품수수〓산업은행 대구지점 張모팀장은 지난해 4월 대출 편의를 봐줬다며 현금 1천5백여만원과 여섯차례의 향응을 받았다.

육군 李모 대령 등 2명도 지난해 말 군부대 공사를 딸 수 있게 해주겠다며 건설업체로부터 6천여만원을 받았다.

◇ 기강 해이〓지난해 9월 담배인삼공사 전주연초제조창에선 야간 경비원 4명이 모두 근무지를 이탈해 술을 마시다 적발됐고, 법무부 인천구치소 鄭모 과장은 매일 오후 1시30분쯤 퇴근해 별도로 개인병원을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 일처리 미숙〓부산 D초등학교 유모 교장은 교내에서 전염성 이질환자 38명이 발생했으나 10여일간 숨겨 1백47명의 환자가 추가 발생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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