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사전 동시 등록된 과학자 예비부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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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오는 6일 결혼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연구원 커플이 나란히 세계적 권위의 인명사전에 등재가 결정됐다.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전덕빈(全德彬.41)교수와 KIST 이연희(李姸姬.39)박사가 주인공. 미국의 마르키스 후즈 후(Marquis Who's Who)출판사가 발간하는 세계인명사전(Who's Who in the World)2001년판에 全교수는 과학교육자로, 李박사는 과학자로 각각 등재될 예정이다.

全교수는 15년 이상 경제 예측 분야에 대한 연구.교육 활동을, 李박사는 세계 최초로 플라즈마 이온주입 기술을 이용한 고분자처리기술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등재가 결정됐다.

이들은 "결혼 선물로는 과분한 것 같다" 며 "학문과 연구에 더 정진하라는 채찍으로 알겠다" 고 소감을 말했다.

全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U.C.버클리에서 산업공학박사를, 李박사는 고려대를 거쳐 미국 피츠버그대학에서 분석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매년 12월 발행되는 이 인명사전은 1백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2000년판에 등재된 명사들은 2백30여개국 4만5천여명. 우리나라에서는 역대 대통령을 비롯, 서활 연세대 의대 교수.김민수 전 서울대 교수 등의 이름이 올라있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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