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간첩 수지김 피살사건 13년만에 재수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1987년 홍콩에서 의문의 피살체로 발견된 수지 김(본명 金玉分.당시 34세)사건에 대해 검찰이 13년 만에 재수사에 나섰다.

서울지검 외사부(부장검사 朴商玉)는 26일 金씨의 가족들이 "수사가 잘못돼 金씨가 간첩으로 몰렸다" 며 재조사를 요구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만간 이 사건을 수사했던 홍콩 수사당국에 당시 사건 기록을 보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金씨는 87년 1월 26일 홍콩 카오룽지역내 자신의 아파트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관계당국은 북한 여간첩인 金씨가 남편과 위장결혼한 뒤 북으로 납치를 시도했으나 실패, 북한 공작요원들로부터 살해된 것으로 추정했었다.

박재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