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중국내 지주회사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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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중국내 사업과 현지법인을 총괄하는 지주회사(LG화학중국투자유한공사)를 내년 1월1일 출범하기로 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당초 중국지역본부를 2008년께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었으나 중국내 사업 규모가 예상보다 빨리 커져 이같이 앞당겨 단행키로 한 것이다.

중국지주회사는 독자적으로 중국에서의 사업전략을 세우고, 현지 법인과 지사의 생산.재무.인사.법무 등 전반적인 경영을 총괄한다.

LG화학의 김종팔 중국지역본부장(부사장)은 "지주회사 출범에 맞춰 2008년까지 종합연구개발(R&D)센터를 세울 계획"이라며 "우선 내년에 산업재 연구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중국 매출의 현지 생산비중도 올해 40%(8억2000만 달러 전망)에서 2006년 57%(18억4000만달러), 2008년 79%(35억6000만 달러)로 점차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지주회사는 또 중국 사업을 현지인 중심으로 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LG화학 국내 본사는 물론 중국 지주회사의 경영진이 앞장서 중국 명문대를 돌며 채용설명회를 갖고 장학사업을 지원하는 등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중국기업으로 뿌리를 내리기 위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펴고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기업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현재 중국에 8개 생산법인과 2개 판매법인을 두고 있으며 3개 지사를 운영 중이다.

베이징=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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