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서 얼마나 나왔나] 언어, 60개 문항 중 50개 '비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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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6월에 이어 9월 모의수능에서도 EBS 수능방송 강의 및 교재에 소개된 내용과 비슷한 문항이 많이 나왔다. EBS 측은 "전체적으로 70% 이상의 문항이 수능방송과 연계됐다"면서 "특히 첫 모의수능에 비해 직접 관련된 문항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EBS 측은 언어영역에서 제시된 현대시 '설일'(김남조), '마음의 태양'(조지훈)과 현대소설 '엄마의 말뚝'(박완서), 고전소설 '민옹전'(박지원) 등은 모두 방송 교재에 소개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언어영역 60문항 중 지문 활용(15문항), 내용 활용(11문항), 유형 활용(23문항), 자료 활용(1문항) 등 50개 문항이 방송 강의 또는 교재와 연계됐다는 설명이다.

수리영역에서도 개념 또는 원리를 반영하거나 소재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70% 이상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외국어(영어) 영역에선 내용이나 지문이 거의 같은 적중문항이 8개 나오는 등 출제 형식.취지가 비슷한 문항 수가 전체의 76%였다고 EBS 측은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교육부의 '2.17 사교육 경감대책'의 핵심 내용인 EBS방송-수능 연계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정강정 평가원장은 "출제위원들에게 가급적 수험생이 체감할 수 있게끔 해달라고 여러 차례 당부했다"며 "학교에서 원리를 배우고 EBS방송으로 문제풀이를 많이 한 학생이 유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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