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3단 LG배 본선 티켓 따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이세돌3단이 장장 27연승을 거두며 LG배 세계기왕전 본선 티켓마저 거머쥐었다.

최근의 연승행진으로 '비금도 소년' 대신 '불패소년' 이란 별명이 새로 붙은 이3단은 21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4회 LG배 예선 최종결승전에서 신예강호 안조영5단과 2백50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흑으로 반집승을 거둬 세계무대 본선에 나서는 영광을 안았다.

17세의 이3단은 올들어 단 한판도 지지 않고 연승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으며 지난 연말 SK가스배에서 본선에 진출한 이래 이번 LG배까지 7개 기전에서 연속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연출하고 있다.

한편 이번 LG배 예선에선 이3단 외에 윤성현6단.이상훈6단.김성룡6단.양건5단.원성진2단 등 신예들이 대거 본선에 진출해 신구 세대교체의 모습을 뚜렷이 보여줬다.

예선 결승에서 윤성현6단은 임선근9단을, 양건5단은 김일환9단을, 원성진2단은 하찬석8단을 각각 꺾었고 이상훈6단은 노준환5단을, 김성룡6단은 박영훈 초단을 물리쳤다.

프로 새내기 박영훈(15)은 이번 대회에서 비록 본선진출엔 실패했으나 5연승을 거두며 예선 결승까지 진출, 대성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세돌3단의 다음 상대는 서봉수9단. 신구의 정예가 26일의 국수전 2차예선에서 정면으로 부딪친다.

승부기질이 뛰어난 서9단 역시 최근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과연 이세돌은 서봉수라는 거물을 제물로 해 28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까.

박치문 전문위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