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 군부대서 발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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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지난 7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학야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발화지 근처'군부대에서 처음 발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육군 충용부대는 21일 "경찰에서 넘겨받은 자료와 자체 수사결과 군부대 소각장에서 종이를 태우다 남은 잔불이 강풍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번진 것으로 드러났다" 고 밝혔다.

육군측은 이 사건과 관련, 사병 1명을 구속했으며 수사결과를 고성경찰서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죽왕.토성면의 산불 피해주민들은 타 지역의 피해주민과는 달리 재난관리법이 아닌 국가배상법에 따라 상대적으로 많은 액수의 배상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군부대에서 7일 발화한 산불로 죽왕.토성면 일대 산림 1천2백여㏊와 주택 69채 등 1백87채의 건축물이 불에 탔다. 또 44가구 1백25명의 이재민이 발생, 현재 컨테이너 등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

고성〓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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