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당선자 80명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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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6대 총선 당선자 2백73명 가운데 29.3%인 80명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은 20일 법무부 업무보고에서 "19일 현재 입건된 선거사범은 1천6백43명이며, 이중 당선자 80명이 포함돼 있다" 고 말했다. 이는 대검이 지난 18일 86명 이상의 당선자가 내사.수사받고 있다고 밝힌 것보다 최소 6명이 줄어든 것이다.

朴총장은 "재정신청 대상이 되는 중요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국회 개원 이전에 총력을 기울여 수사를 마무리하겠으며, 기소한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법원과 협조,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보고했다.

그는 또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1년 이내에 확정 판결을 이끌어내고 불법 선거운동으로 당선된 경우 반드시 당선무효가 되도록 해 '당선만 되면 그만' 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뿌리뽑겠다" 고 덧붙였다.

19일 현재 입건된 선거사범은 ▶금품수수 6백8명▶불법선전 3백51명▶흑색선전 2백38명▶선거폭력 1백3명▶기타 3백43명 등 1천6백43명으로 15대 같은 해에 비해 58.1% 증가했다. 구속자는 76명으로 15대 때보다 30.3% 감소했다.

입건자의 정당별 분포는 ▶민주당 3백8명▶한나라당 2백74명▶자민련 1백55명▶무소속 6명▶기타 9백6명이다.

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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