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출신들 방송 해설가로 속속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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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프로야구 선수 출신들이 방송 해설가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올시즌 들어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2년간 생활한 박노준이 인천방송 메이저리그 중계방송에서 해설을 맡으며 미국야구의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기 시작한데 이어 프로통산 최초로 1천6백경기 출장기록을 세운 김광림이 지난 19일부터 KBS라디오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지금까지 해설가 시장은 하일성씨와 허구연씨의 양강 구도.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켜본 경륜과 뛰어난 입담을 밑천삼아 야구보는 재미에 양념 역할을 해왔다.

이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출신들은 선수시절 겪은 생생한 경험과 뒷얘기를 전해주며 야구팬들의 귀를 좀더 솔깃하게 만든다는 평판을 듣고 있다.

이밖에 두산에서 프런트 생활을 다년간 겪은 구경백씨도 올해 인천방송 프로야구 중계에서 마이크를 잡으며 TV에 데뷔했고 전 심판위원장 출신의 김광철(스포츠30)씨와 심판위원 출신의 오광소(CBS)씨도 해설가로 변신, 입심 센 현장 전문가들이 다투어 해설가로 등장했다.

MBC청룡에서 투수로 활약하다 해설가로 변신한 이광권(KBS)씨도 이들의 등장에 상당히 고무된 표정. 이씨는 해설 때마다 2만원씩 적립금을 부어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는다는 선행도 계획하고 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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