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산책] 신영훈 '한옥의 고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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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목수(木壽)신영훈은 자신이 쓴 글에는 반드시 김대벽의 사진만을 쓰게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만큼 두 사람의 호흡이 잘 맞기 때문이란 얘기다.

실제로 이들은 30여년을 함께 다니며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이 땅의 정겨운느낌들을 글과 사진으로 담아았다.

이번에 나온 '한옥의 고향' (대원사.1만5천원)은 한옥으로 대표되는 전통문화에 대한 두 사람의 작업성과를 정리하는 시리즈의 첫째 권이다.

두 사람의 애정어린 시선은 건축물로서의 한옥뿐 아니라그 바탕에 깔려 있는 정서와 풍물, 길섶의 나뭇단과 새끼줄로 매단 메주덩이에 이르기까지 구석구석 미치고 있다.

글과 함께 2백여컷의 아름다운 사진을 보다보면 어느새 기억도 아스라한 고향에 와 있는 느낌을 받게 된다.

신영훈.김대벽씨는 이 책에 이어 한국의 종가집 순례기를 담은 '한옥의 향기' , 한옥의 조형미를 깊게 탐구할 '한옥의 조형' 도 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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