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도 산모 경비정·헬기 '입체후송' 작전

중앙일보

입력

생명이 위독한 낙도 산모를 살리기 위해 해경이 경비정과 구난헬기 등을 동원한 릴레이 입체 후송작전을 폈다.

전남 목포해경은 16일 오전 7시 10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진리 박모(30.여)씨가 "양수가 터져 매우 위급하다"는 신고를 받고 인근에 있던 경비정을 급파, 후송 작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산모 상태가 촌각을 다툴 정도로 위급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비정으로 이송시킬 경우 위험하다는 판단 아래 릴레이 수송을 위해 구난헬기를 출동시켰다.

경비정으로 1시간 20여분만에 도초면 섬에 도착한 산모는 해경 출장소 직원이 차량으로 비금 대우병원으로 이송한 뒤 도착한 구난헬기를 이용, 광주 전남대병원으로 무사히 옮겼다.

이 작전에 소요된 시간은 4시간 남짓으로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해경 관계자는 "바다에 짙게 낀 안개로 헬기가 뜰 수 없는 상태였으나 환자 상태가 워낙 위급해 위험을 무릅쓰고 경비정과 헬기를 동원한 입체 후송 작전을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

임신 6개월의 이 산모는 산통 끝에 양수가 터져 하혈을 하는 등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신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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