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신협 "통합은행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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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도쿄〓남윤호 특파원]재일교포들이 운영하는 29개 신용조합들이 은행설립을 추진하고 나섰다.

재일교포 신용조합 단체인 재일한국인신용조합협회(韓信協)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전국 6개 지역으로 나눠 재편한다는 종전 계획을 변경, 하나로 통합해 새 은행을 설립키로 결정했다.

한신협은 6월 총회를 열어 은행설립을 정식 결정한다.

설립시기.자본금 규모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기존 신용조합을 모두 합치면 예금 2조1천억엔, 대출금 2조엔에 달해 일본의 중견 지방은행에 맞먹는다.

한신협은 일본내 재일교포 기업인.한국 금융기관.한국정부 기금으로부터 출자받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재일교포 신용조합은 일본 장기불황의 영향으로 그동안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왔으며 최근 오사카(大阪)신용조합 등 5개가 파산했다.

한편 이와 별도로 재일교포 기업인을 중심으로 은행설립을 추진중인 한일(韓日)은행설립준비위원회측은 "한신협과 관계없이 계속 은행 설립을 추진, 5월 10일 발기인대회를 개최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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