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한국자생식물원' 재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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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우리 꽃과 나무만을 키우는 식물원이 있다.

오대산 국립공원 입구의 한국자생식물원(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지난 겨울 동안 휴장했던 이곳이 은방울꽃.솜초롱꽃.매발톱꽃 등 우리 꽃들로 단장을 하고 이달 초 다시 문을 열었다.

5백평 규모 실내 전시관에는 2백여종의 우리 꽃이 있고 우리 나무로 작은 정원도 여럿 만들어 놓았다.

자생 식물만으로도 아름다운 정원을 꾸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마련한 것. 야외의 3만평 규모 생태식물원에서는 원추리.노랑제비꽃.나도옥잠화 등 9백여종의 꽃과 나무들을 키운다.

1.2㎞의 산책로를 따라 돌며 관찰하게끔 돼 있다.

식물원을 만든 사람은 김창열(51)씨. 80년대 초 솜다리풀(에델바이스) 재배에서 시작해 각종 자생식물들을 길러서는 지자체 등에 공급했고, 이곳 오대산의 재배단지를 다시 꾸며 지난해 7월 한국자생식물원을 열었다.

입장료는 따로 없으나 3천원을 내고 할미꽃.산수국 등 화분에 심어진 우리꽃 한 포기를 사야 들어갈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 진부 인터체인지에서 나와 오대산 쪽으로 가다가 오대산호텔을 지나면 오른쪽에 자생식물원 가는 표지판이 나온다.

안내 02-575-7069, 0374-332-7069.

평창〓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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