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미군 무등록차량 색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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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서울 용산구가 관내 미군 소속 차량 6천56대에 대한 차량 번호판.등록증 일제 갱신작업을 벌이고 있다.

용산구는 내년 3월까지 미군 소속 승용차.승합차 등을 대상으로 이에 필요한 전산작업을 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작업은 등록된 미군 차량이 등록 명의인과 실제 소유자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과태료 부과 등 차량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미군측도 이 작업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1년에 한 번씩 정기 검사를 받는 미군 소속 차량들은 용산 미군 부대내 TMO(차량 관리소)을 통해 기존 번호판과 등록증을 반납하고 새 것을 교부받아야 한다.

교체하지 않은 차량은 적발되면 미 헌병대로 차량 번호가 통보돼 벌칙을 받게 된다. 또 갱신 내용은 TMO에서 매주 한 번 정도 용산구청으로 통보된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미군 소속 무등록 차량을 없애 사고 발생시 현황 파악에 도움을 얻는다" 고 밝혔다.

한편 용산구는 1994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동안 불법 주.정차 미군 소속 차량에 대해 3억8천5백88만원(9천5백40건)의 과태료를 부과했으나 4%인 1천5백58만원(3백86건)만 납부됐었다.

고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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