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번째 女지사된 시오타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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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도쿄〓오영환 특파원]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에서 16일 실시된 지사 보궐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이 추천한 시오타니 요시코(潮谷義子.61)전 부지사가 당선됨으로써 일본에서 두번째 여성지사가 탄생했다.

현직 지사의 사망으로 이뤄진 이번 선거에서 시오타니 후보는 자민.공명 양당의 든든한 조직기반과 여성단체들의 적극적 선거운동에 힘입어 46만8천여표를 획득, 민주.자유.사회당 추천후보를 7만8천여표 차로 여유있게 눌렀다.

모리 요시로(森喜朗)정권 출범 후 첫 지사 선거에서 여권이 승리함에 따라 모리 총리는 정국 운영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사가(佐賀)시 출신의 시오타니 당선자는 사회사업대를 졸업한 뒤 사가.오이타(大分)두 현의 사회복지 담당 주사를 거쳐 구마모토시에서 유아원 원장을 지낸 사회복지 전문가로 지난해 3월 구마모토현 부지사에 취임했다.

세 자녀의 어머니로 신장 1m50㎝의 다부진 체구인 시오타니 당선자는 "지역주민과 호흡을 같이하는 참된 복지행정을 펴겠다" 고 밝혔다.

지난 2월 오사카(大阪)부 선거에서 오타 후사에(太田房江)가 일본 여성들에게 참정권이 허용된 지 55년 만에 처음으로 지사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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