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방학엔 구청서 과외수업 받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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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겨울방학이 다가온다. 초·중·고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방학 기간 아이의 학업 공백을 걱정한다. 학원에만 맡기기엔 수강료가 비싸 엄두가 나지 않았다면 구청이 진행하는 학력신장 프로그램을 활용해 보자.

성북구는 고려대·대일외고·성신여대와 손잡고 영어·논술·창의력 등 33개 반에서 495명을 모집한다. 영어교실에서는 고려대 평생교육원 강사, 대일외고 원어민 교사들이 매일 2시간씩 수업을 진행한다.

영등포·중·중랑·강서·노원구도 중앙대·건국대·서울외대·삼육대 등 지역 내 대학들과 함께 영어캠프를 차린다. 원어민 교사가 지도하는 영등포구 영어캠프의 경우 초등생 160명을 실력별로 나눠 수준별 문법, 상황별 말하기 수업을 진행한다.

동대문구는 카투사(KATUSA) 소속 군인 16명을 강사로 초빙해 방과 후 영어교실을 연다. 초·중등 수강생 100여 명은 일주일에 두 차례, 2~4시간씩 영어 회화를 할 기회를 갖게 된다. 수강료는 따로 받지 않는다.

과학과목에 흥미가 없는 영등포구·동작구 초등학생에게는 ‘생활과학교실’이 적합하다. 영등포구에서는 이화여대가 운영하는 과학교육기관 소속 과학전문강사들이 초등생들을 지도한다. 레몬치약 만들기, 정전기 찾기 등 놀이활동을 하다 보면 과학의 원리를 쉽게 깨칠 수 있다. 이 밖에 수학(강동·강서구), 한자(서초·도봉·서대문구), 음악(성북구), NIE(강동·강서구) 등 다양한 수업이 구청에서 진행된다.

‘공부 잘하는 법’을 강의하는 곳도 있다. 노원구는 명문대에 진학한 ‘공신’(공부의 신)들을 초청해 겨울방학을 효율적으로 보내는 방법, 과목별 최고 학습법, 진로설계·전공선택 노하우 등을 들려준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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