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승호 'SK'지킴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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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이승호가 등판하는 날은 신생팀 SK가 승리하는 날.

'무서운 신인' 이승호가 13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삼성fn.com 해태와의 경기에서 3이닝 동안 타자 9명을 상대로 삼진 4개(1안타.1볼넷)를 잡아내며 무실점, 팀의 4 - 1 승리를 지켜 3세이브째를 따냈다.

SK는 3승5패를 기록, 롯데와 매직리그 공동 2위에 올랐으며 이승호는 팀의 3승을 모두 지켜냈다.

7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등판한 이승호는 첫타자 장성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외야플라이로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승호는 8, 9회도 별다른 위기없이 팀 승리를 지켰다.

올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이승호는 아직 1억6천만원의 입단 계약금을 받지 못했지만 일단 마운드에 오르면 타자를 노려보는 매서운 눈매로 신인답지 않은 프로근성을 물씬 풍긴다.

SK 선발투수 권명철은 5와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1실점하며 올시즌 첫 승을 거뒀다. 권은 1998년 5월 7일 잠실 LG전에서 OB의 선발투수로 승리를 거둔 이후 처음으로 승리를 맛봤다.

잠실에서는 동점타와 결승타를 때려낸 장원진(4타수 3안타)의 활약에 힘입은 두산이 LG에 3 - 2로 역전승을 거뒀다.

0 - 2로 뒤지던 두산은 6회말 안경현과 장원진의 적시타로 2 - 2 동점을 만든 뒤 8회말 2사 2루에서 장원진이 행운의 좌전안타를 때려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 등판한 진필중은 3명의 타자를 외야플라이.내야땅볼.삼진으로 완벽하게 막아내며 시즌 4세이브포인트째를 올렸다.

한화와 롯데가 맞붙은 대전에서는 0의 행렬이 계속되던 9회말 무사 1, 2루에서 조경택의 끝내기 우전안타로 한화가 1 - 0으로 승리해 대전구장 6연패에서 탈출했다.

이태일.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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