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요즘 날씨정보 사이트 '쾌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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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태풍과 폭우가 거듭되면서 인터넷의 한 날씨정보 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충남대 산학연교육관 내 기상정보서비스 전문 벤처기업인 첨성대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www.w365.com.사진)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자체 개발한 그래픽 방식을 이용해 날씨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제공, 개시 이후 4년 만에 방문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기상청에서 나오는 날씨 정보를 10분마다 자동으로 입력해 다양하고 알기 쉽게 그래픽으로 가공하면서 네티즌들의 입소문을 빠르게 타는 중이다. 날씨 메일 맞춤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 수만 7만여명이다. 또 세계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태풍과 허리케인 등의 기상정보를 얻을 수 있어 호주.미국.영국 등 해외 방문자만 200만명을 훌쩍 넘었다.

태풍과 폭우가 지나갈 때마다 방문 열기는 더욱 뜨거워진다. 지난번 태풍 메기가 지나갈 때 이 사이트의 접속자 수는 8월 16일 1만2000명, 17일 1만5000명, 18일 2만7000명 등 태풍이 다가올수록 방문자 수는 폭증했다.

이 사이트의 인기비결은 다양한 그래픽 정보와 수십년간 축적된 기상자료를 반복적인 예측 방정식으로 미래의 날씨를 알아내는 '날씨 예측 신경망 모델' 기술에 있다. 대기 중 구름의 두께와 이동경로 등을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그래픽 소프트웨어 '범용그래픽패키지(GGLIB)'도 이 사이트의 자랑거리다.

기상청 예보국장과 기상연구소장을 역임한 김문일 회장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김 회장은 "첨성대를 세계 일류의 지구과학 정보 기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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