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휘·김병기 “KB금융 회장 후보 인터뷰 불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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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KB금융지주 회장에 응모했던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과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대표가 3일 열릴 예정인 후보 인터뷰에 불참하겠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인터뷰 대상자 3명 중 강정원 국민은행장을 제외한 2명이 인터뷰를 포기했다. 이철휘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1일 배포한 보도 자료에서 “3일로 예정된 KB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의 인터뷰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대표도 이날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 사장은 “KB금융그룹의 최근 경영 내용, 지배구조, 특히 회추위 내용 등 제반사항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결과 현재의 상황에서 3일의 인터뷰에 참석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달 20일 회추위로부터 3일 이뤄질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됐고, 회추위가 인터뷰에 응할 뜻이 있는지 물어왔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도 이날 “회장 공모 일정이 너무 급박하게 진행되는 데다 공정한 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에 사퇴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와 같이 어려운 시기에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 중도 실용 국정 철학에 이바지하고 미래의 한국을 번영시킬 수 있는 금융산업 발전의 중심축인 KB금융을 더욱 발전시켜 한국금융산업 발전에 공헌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하지만 후보자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3일 인터뷰에는 응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KB금융 회추위는 두 후보의 불참이 인터뷰를 진행하지 못할 이유가 못 된다고 보고 예정대로 면접을 진행키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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