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대, 유네스코와 손잡고 글로벌 공학 인재 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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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영 한국산업기술대 총장(사진 오른쪽)이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압둘 와히드 칸 유네스코 사무부총장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이 유네스코(UNESCO)와 손잡고 우수인재를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한국산업기술대는 1일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개도국 학생들을 선발, 미래 공학리더로 육성하기 위한 글로벌 유학프로그램인 'ATLASE'를 통해 매년 100〜200여 명의 개도국 우수인재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준영 산기대 총장은 이날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 압둘 와히드 칸 사무부총장과 학생 선발 절차 및 교육과정 운영 방안 등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유네스코 회원국들 가운데 약 50개 개도국을 대상으로 추진되는 'ATLASE'은 먼저 국가별로 2〜5명의 우수인재를 선발, 산기대에서 한국어과정(1년)과 이공계 학부과정(4년)을 이수한다. 이후 자국으로 돌아가 한국식 산업 발전을 견인할 핵심인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산기대측은 "평소 개도국 지원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는 유네스코가 산기대를 글로벌 (전문가 양성)유학프로그램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산기대는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유학생들에게 1년간의 한국어 교육과 대학 학비의 일부를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또한 이 학교의 산학협력 파트너 기업인 ‘가족회사’에서 진행하는 현장 프로젝트실습 등에도 적극 참여시켜 단기간에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최준영 총장은 “최근 한국의 첨단기술이 세계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한국형 공학교육에 대한 개도국의 관심과 벤치마킹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아제르바이잔 교육부차관이 직접 나서 30~40명 규모의 국비유학생을 참여시키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호응이 높아 앞으로 공학 분야에서 한국 대학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재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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