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북] '넷 비즈니스 경영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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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7면

'넷 비즈니스 경영전략-지식교환과 가치사슬’ 네고로 다쓰유키·기무라 마고토 지음.이상성 옮김.대청.9천5백원.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한 특허권 논란이 한창인 지금,인터넷 비즈니스 상에서 수익을 올리려면 독자적인 모델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기업의 성패가 갈린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그렇다면 인터넷 상거래에서 돈을 벌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이 책은 이런 물음에 대한 답을 담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하는 방법을 설명하기 전에 저자는 먼저 인터넷 비즈니스의 개념부터 풀어나간다.이 책에 따르면 기존 비즈니스와 인터넷 비즈니스를 가장 잘 구분짓는 용어는 바로 ‘지식교환’이다.여기서 지식이란 인터넷상에서 흘러다니는 정보모음이다.

예를 들어 고객이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정보,혹은 고객의 온라인 상의 구매이력은 모두 지식이다.기업들은 이런 제공된 지식을 자사 서비스로 삼거나(공동체 지향),혹은 표면적인 정보를 분석해 이후의 판매와 연결(체인 지향)한다.지식교환이다.

인터넷 서점 아마존을 한번 살펴보자.독자가 쓴 서평,혹은 함께 구입한 도서목록을 아마존이 제3의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바로 공동체 지향이다.한편 고객 주문 상황을 인터넷상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거나,기존의 구매성향에 비추어 추천 도서목록을 제공하는 것은 지식체인 경향의 서비스다.

이런 인터넷 비즈니스 개념을 바탕으로 저자는 지식체인을 중시한 인터넷 상거래 모델‘아웃사이드-인 형 경영전략’과 반대로 지식공동체 성립을 중시한 경영전략 '인사이드-아웃 형 경영전략’을 제시한다.

물론 이 두 모델이 목표는 아니다.다만 이 책은 인터넷 시대의 경영전략을 결정하는 열쇠가 지식교환이라는 뚜렷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무단계형 플랫폼 비즈니스' '클로즈드 커뮤니티형 플랫폼 비즈니스'등 일반인이 읽기에 어려운 용어가 많아 소화해내기에 그리 쉽지 않은 책이다.하지만 명쾌한 개념정리와 적절한 예가 사용돼 다 읽고나면 인터넷 비즈니스를 또렷하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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