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선의 네티켓 세상] 캠퍼스 인터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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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7면

인터넷으로 전자우편과 커뮤니티를 잘 활용하는 이들 중에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젊은층들이 많다.필자가 운영하는 사이트도 20대 이용자가 전체의 41%를 차지한다.

그러나 학생들이 학교에서 인터넷을 활용할 때 문제되는 부분도 많다.교내 PC를 통해 사이버 주식거래를 하는 학생들도 많다고 한다.캠퍼스에서 인터넷을 ‘시간 죽이기(killing time)’를 위한 오락 수단으로 생각하거나,학생 신분에 걸맞지 않게 주식거래의 도구로 활용하는 역기능이 나타나는 것은 캠퍼스 네티켓이 없기 때문이다.

캠퍼스 네티켓이란 교수와 학생·동아리들이 인터넷을 활용해 의사소통을 원활히 함으로써 캠퍼스 생활을 좀더 가치있게 해 나가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자세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수업과 관련한 질의 응답 및 보고서 제출에 인터넷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특히 보고서 작성을 위한 자료검색에서 인터넷 활용을 필수화하되 푸시 앤 풀(push & pull),즉 정보를 꺼내 쓰는 것 뿐만 아니라 스스로가 인터넷에 유용한 정보들을 넣고 이를 공유하는 등 인터넷을 쌍방향 매체로 활용해야 한다.

둘째 비판적인 사고력 개발을 통해 인터넷에서 찾아낸 정보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인터넷은 정보의 바다이지만 쓸모없거나 해가 되는 정보도 많다.학생들은 특히 버려야 하는 정보를 제대로 가려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세째 학교에서 인터넷을 활용할 때 남을 배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저급한 채팅이나 장기간 자리를 차지하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그래야 인터넷이 학생들의 학문의 장으로,사제간의 올바른 의사소통 도구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홍윤선 네띠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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