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산 빠르면 2~3일내 대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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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도쿄〓연합] 일본 홋카이도(北海島)의 우스(有珠)산이 이르면 2~3일 내에 마그마 분출을 동반한 대폭발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관측 중인 전문가들이 6일 경고했다.

일본 화산분화예측회의 우스산 현지팀은 "현재 진행 중인 지형.지각변동과 과거의 분화 등을 놓고 볼 때 용암돔이 출현하기 전의 폭발적인 분화가 2~3일에서 1~2주 사이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이같은 예측은 그동안의 관측에서 지각변동이 빨라지는 장소가 화구 부근에 집중되고 있고, 부근 지형에서 최고 10m의 단층대가 형성되는 등 지각변동이 활발한 데 근거하고 있다.

용암돔이 출현하기 전에는 마그마 본체와 그속에 포함된 가스가 분출하는 폭발적인 분화가 발생하기 때문에 고온의 화산재가 가스와 함께 분출하는 화쇄류(火碎流)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우스산 서쪽 산록에서 폭발, 화쇄류가 발생할 경우 일대 주거지역을 덮칠 가능성이 있으며 규모가 더욱 클 경우엔 해안선을 넘어 바다에 도달하고 북측의 도야부(洞斧)호 일대 온천가에도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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