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탠퍼드대 새 총장에 헤니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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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로스앤젤레스〓연합]미국 서부 최고 명문 사립인 스탠퍼드대 차기 총장에 이 대학 전기공학과 교수 출신인 존 L 헤니시(47)부총장이 내정됐다. 그는 게파트 캐스퍼 현 총장(헌법학)에 이어 오는 9월1일 제10대 총장에 취임한다.

22년간 스탠퍼드에 재직한 헤니시는 "스탠퍼드는 실리콘 밸리의 모태가 돼 왔다" 면서 "앞으로도 실리콘 밸리로부터 기부금을 확보해 휴머니티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학과간 벽을 과감히 허물어 연구를 촉진시키겠다" 고 말했다.

그는 "엔지니어링.생물학.의학.컴퓨터 사이언스를 통합한 생물의학(biomedical)엔지니어링센터를 설립하겠다" 고 말하고 "새로운 지식혁명은 종종 학문간의 경계에서 일어나며 다른 학제간 프로그램 개발도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넷스케이프(Netscape)사 공동 창업자인 짐 클라크로부터 개교 이래 최대인 1억5천만 달러의 기부금을 받아낸 헤니시는 평소의 친분관계를 바탕으로 실리콘 밸리에서 막대한 기부금을 끌어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탠퍼드는 기부금 총액이 45억달러로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대학 중 하나다.

뉴욕주립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헤니시는 1977년부터 스탠퍼드 교수로 재직하면서 컴퓨터 학과장과 공대 학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지난해 7월 공화당 대선후보인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의 외교담당 자문역을 위해 학교를 떠난 콘돌리사 라이스를 대신해 부총장직에 올랐다. 부인 앤드리어와의 사이에 10대인 두 아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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