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가 있는 격전지…위성도시 개발] 경기 군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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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군포시는 산본 신도시와 기존의 도시가 공존하는 서울의 위성도시다. 공약의 초점도 '신.구 도시간 불균형 해소' 에 맞춰져 있다.

5일 오후 군포중학교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4명의 후보는 일제히 "낙후한 구도시를 개발, 신도시와 보조를 맞추겠다" "신도시의 문화.복지의 질을 높이겠다" 등의 약속을 했다.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후보는 신도시지역에서는 비교적 높은 정당지지도를 내세운 선거전을, 구도시에서는 넘겨받은 고(故) 제정구(諸廷坵)의원의 조직을 가동 중이다.

현역의원인 민주당 유선호(柳宣浩)후보는 '인물선거' 로 몰고가면서 전지역에서의 고른 득표를 자신한다. 한나라당 金후보에 대해 선관위 공개자료를 들어 "병역.납세에 의혹이 있다" 고 공격한다. 이에 대해 金후보는 "학생운동 경력 때문에 군대를 못 갔고, 세금은 실제 경제활동을 하는 부인이 모두 내고 있다" 고 해명한다.

서울 통근자가 많은 탓에 출퇴근시간 금정.군포.산본.대야미 등 지하철역 주변에서 후보들은 수시로 마주친다. 4일 저녁 산본역 앞 광장. 한나라당 金후보는 "DJ정권 들어 대량해고로 실업사태가 심각하다" 며 "군포시민들이 최대 피해자" 라고 목청을 높였다.

다른 곳에서 민주당 柳후보측은 "대통령이 남은 임기 3년간 강력한 개혁을 통해 경제도약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 며 호소했다.

자민련 김영재(金永宰)후보는 특히 지역민원인 쓰레기소각장 건립 백지화를 이슈화하고 있다. 14대 총선과 1995년 군포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민국당 이강원(李康源)후보는 "13년을 군포시민과 함께 했다" 며 그간의 지역활동을 부각 중이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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