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공매 토지 눈여겨 볼 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5면

산림청의 공매 부동산이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값이 크게 떨어진 상태로 공매에 부쳐지기 때문이다.

산림청 공매 부동산은 경기회복에 따른 땅값 상승 영향이 아직 미치지 않은 게 많아 상대적으로 값이 싸다.

◇ 어떤 땅들인가〓산림청은 효율적인 국유림 관리를 위해 사유지에 둘러싸여 있거나 도로개설 등에 따라 자투리 땅이 된 밭이나 임야 등을 매년 각 국유림 관리소 별로 공개 입찰방식으로 매각하고 있다.

아주 좋은 땅은 이미 많이 팔렸지만 개중에 최근의 공공사업 등에 따라 새로 매각대상에 포함된 물건 가운데 투자가치가 높은 곳이 적지 않다.

다른 땅도 잘만 고르면 묘지.경제림 재배용 등으로 활용할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용도는 대부분 임야지만 밭.대지 등도 가끔 나온다.

◇ 매각 계획〓올해 첫 공매물건은 7일 입찰에 부쳐지는 서울국유림관리소 물건 23필지 5만1천여평. 이번 공매물건은 6일까지 입찰등록을 해야 한다.

1차 공매에 이어 연말까지 모두 7백38필지, 1백20만평이 일반에 매각된다. 대개 4, 5월에 입찰이 집중돼 있다.

1차 공매 부동산 중에는 경기도 파주.포천 일대 임야 예정가가 평당 2만~4만원 선이다. 지난해 총 2천55건이 입찰에 부쳐져 이 중 50%선인 1천3백3건이 팔렸다.

매입가격은 땅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예정가보다 높고 좋은 곳은 두배 이상 되기도 한다.

◇ 입찰 참가절차〓산림청 산하 25개 국유림관리소에서 관할 구역 내 토지에 대해 공고.입찰.계약 및 대금수납.소유권 이전 등 모든 절차를 담당한다.

매각대금은 계약일부터 60일 이내에 한꺼번에 내야 한다.

입찰 참가 관련 서류는 ▶입찰 참가신청서▶인감증명서 각 1부▶인감도장▶입찰 예정금액의 1백분의 5이상의 현금 또는 당일 결제가능한 시중은행의 자기앞수표 등이다.

예정가격은 한국감정원 등 2개 감정평가법인에서 평가한 금액을 산술평균해 정하는데 매각공고 때 관보에 미리 공개하며 2인 이상 입찰에 참가해 예정가 이상 중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사람에게 매각된다.

예정가격은 감정평가일부터 1년간 유효하며 유찰 횟수와 관계없이 변하지 않는다. 2회에 걸쳐 2인 이상의 유효한 입찰이 성립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의계약으로 매각할 수도 있다.

◇ 주의할 점〓산림청 최대순 과장은 "매각 토지 안에 불법 건축물이나 묘지 등이 있는 경우 매입자가 책임지고 처리해야 하므로 응찰자는 반드시 사전에 현장을 답사해야 낭패보지 않는다" 고 충고했다.

땅 위치와 모양 등에 대한 철저한 사전 조사가 필요하며 구입목적대로 용도 변경을 할 수 있는지도 점검해 봐야한다.

예정가격이 적정한지도 체크해봐야 한다.

◇ 매각정보〓산림청은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foa.go.kr)및 농림수산정보망(AFFIS)을 통해 매각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는 올해 공매 대상 7백38필지에 대한 목록 및 국유림관리소 위치.전화번호 등이 수록돼 있다.

농림수산정보망은 천리안.하이텔.나우누리에 연결 후 'GO AFFIS' 로 접속, 기관단체에서 '산림청' 을 입력하면 된다

산림청에서는 일반인들이 매각관련 각종 정보가 게재된 관보를 매일 보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입찰공고가 나올 때 마다 이들 정보망에 관련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최영진 전문위원.염태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