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목민심서'… 제2의 '허준' 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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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KBS가 5월 1일 봄철프로그램 개편에 맞춰 일일 다큐드라마 '목민심서' 를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정약용의 일대기를 다룬 황인경씨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목민심서' 는 드라마.오락프로그램을 담당하는 TV2국이 아니라 교양프로그램을 담당하는 TV1국에서 만드는 것이 특징. 현재 '역사스페셜' 을 담당하고 있는 기획자 남성우 주간은 "매회 말미에 당시의 사회상.풍습을 별도로 소개하는 코너를 두는 등 역사적 정보 전달 면에서 기존 사극과 차별성을 뚜렷이 하겠다" 고 다큐드라마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름이야 다르지만, '목민심서' 도 한동안 맥이 끊겼던 '일일사극' 의 부활인 셈이다.

KBS.MBC 두 방송사가 한 편씩의 사극을 방송하고 있는 요즘과 달리 사극의 전성기였던 80년대에는 일일사극.주말사극.월화사극 등 방송사별로 한 주일에 최다 네 편씩 방송되었을 정도. 정약용 역에 기용된 탤런트 이진우는 관련 서적을 탐독하는 등 '제2의 허준' 이 될 지도 모르는 배역 준비에 한창이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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