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30% 음란사이트 접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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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우리나라의 초등생 10명 중 4명은 성인 비디오를 본 경험이 있으며 인터넷 음란사이트에 접속해본 청소년은 전체의 30%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姜智遠)가 지난해말 전국의 청소년 1만2백30명(초.중.고생 9천30명, 근로.가출청소년 1천2백명)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유해환경 접촉 실태조사' 결과 2일 밝혀졌다.

초.중.고생의 40.1%는 초등6년 이전에 성인 비디오를 시청했고 72.3%가 중3년 전에 각종 음란비디오를 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성인용 만화책은 일반 학생의 75.6%가, 성인용 소설.잡지는 53.4%가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인터넷 음란사이트의 경우 초.중.고생의 29.5%가 접속해 봤다. 접촉 경위는 ▶우연한 접속(39%)▶친구나 선후배의 권유(31.3%)▶음란물을 보기 위한 의도적 검색(22.1%)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초.중.고생들의 62.6%, 근로.가출 청소년의 92.6%가 술을 마셔봤으며 특히 중.고생의 52.1%, 근로.가출 청소년의 89.7%가 중3 전에 음주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姜위원장은 "청소년을 둘러싼 유해환경의 접촉 실태조사를 3년마다 실시, 이를 바탕으로 충실한 청소년 보호대책을 마련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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