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밸리 통신] e-메일 자동갱신 기술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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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2면

*** e-메일 자동갱신 기술 美 파이어드롭社 개발

◇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인 '파이어드롭' 이 웹과 e-메일을 통합시켜 새로운 내용이 들어올 때마다 e-메일이 스스로 보완(업데이트)되는 '잽렛' (zaplets)이라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예컨대 오전에 증권회사가 e-메일로 보내온 투자정보를 오후에 열어보면 달라진 최신정보로 변경되어 있다.

새로 e-메일을 받을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아직 상용화 스케줄은 나오지 않았지만 아마존.넷스케이프 등을 발굴한 실리콘밸리 벤처투자기업인 크라이너 퍼킨스가 파이어드롭에 5백만달러를 투자, 전망이 밝음을 시사했다.

*** 동영상 전송속도 빠른 디브X 기술 인기끌어

◇ MP3 파일처럼 고도의 압축기술을 이용, 동영상을 다운받을 수 있는 '디브X(DivX)' 기술이 최근 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디브X는 '맥스 모리스' 와 '게즈' 로 알려진 해커들이 개발한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작동한다.

영화전문가협회가 압축 표준으로 인정한 MPEG4보다 다운로드가 쉽고 영상 작동 속도가 빨라 일부 이용자들은 DVD에서 복사한 영화 등 동영상을 유통시키는 매체로 이용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 업체인 CNET의 뉴스닷컴은 "영화 '화성침공' 을 다운받는 데 기존 방법으로는 하루가 걸리지만 T1급 고속 인터넷망을 이용, 디브X기술로 다운받으면 4시간에 가능하다" 고 밝혔다.

그러나 이 때문에 미국영화협회(MPAA)등은 저작권 침해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DVD의 불법 복제 등을 막기가 더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 라이코스, 창투업 나서 1년 12개사 지원키로

◇ 인터넷 포털업체인 라이코스가 '라이코스랩(Lycoslabs)' 이란 인터넷 인큐베이터 회사를 만든다.

라이코스랩은 1년에 12개 회사의 창업을 지원하며, 인터넷 기술.콘텐츠.커뮤니티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7월까지 MS의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의 벌칸 벤처와 함께 7천만달러 규모의 벤처캐피털 '라이코스 벤처스' 도 만들 예정이다.

라이코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밥 데이비스는 "초기 단계의 창업 투자는 수익률도 높은데다 참신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 고 말했다.

현재 아이디어랩.CMGI.e컴퍼니스 등이 인터넷 인큐베이터 사업을 하고 있다.

*** 이용자가 즐겨 들르는 웹사이트 전체의 0.5%

◇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의 대부분이 극소수의 특정 웹사이트만 즐겨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닷컴 계열인 '알렉사인터넷' 은 인터넷 사용자에게 각종 정보를 무료 제공하기 위해 검색 로봇을 동원, 두달에 한번씩 전세계 3백90만여개의 인터넷 호스트 서버를 훑고 다니고 있다.

최근 1백9개국 50만 인터넷 사용자의 인터넷 이용 패턴을 관찰한 결과 이용자의 80%가 전세계 웹사이트의 0.5%만을 집중적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야후.MSN과 마이크로소프트닷컴은 모든 나라에서 인기가 있었고, 익사이트.지오시티.줌도 이용자가 많았다.

수없이 많은 웹사이트가 등장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소수의 대형 웹사이트만이 살아남을 것임을 시사하는 조사결과다.

오대영.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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