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일 첫 합동유세…병역·납세 등 쟁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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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야 지도부는 합동유세전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격돌했다.

1일 17곳을 비롯, 전국 70여곳에서 시작되는 합동연설회에서도 여야는 병역과 납세.전과 등 후보 신상문제를 쟁점화할 태세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인천 계양.부평에서 "부자(父子)가 군에 가지 않은 후보 25명 중 한나라당이 11명.자민련이 6명이나 되고, 10억원 이상 재산가 중 재산세를 한푼도 안낸 후보들도 야당에 몰려 있다" 고 공격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금촌역 광장에서 열린 파주 정당연설회에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의사(擬似) 구제역(口蹄疫)과 관련, "정부는 더이상 감추지 말고 진실을 알려 국민과 축산인의 불안을 덜어줘야 한다" 고 주장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과반수가 될 수 없어 두 당간의 싸움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를 잘 조절하려면 자민련이 충분한 의석을 가져야 한다" 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국당 김상현(金相賢)최고위원은 "김대중 대통령은 대선 당시 약속처럼 총재직에서 물러나 국정에만 전념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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