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붙이는 피임약 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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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붙이는 여성전용 피임약(사진)이 국내에서 시판된다. 한국얀센은 엉덩이나 복부에 파스 형태의 패치를 붙이면 99%의 피임 효과를 내는 피임약(상품명 이브라 패치)의 시판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이 약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구입해야 한다.

이브라 패치는 미국 존슨 앤드 존슨의 계열사인 '오소-맥닐(ortho-Mcneil)'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붙이는 피임약으로, 지난해 미국에서 3000억원어치가 팔렸다.

이 약은 시사주간지 타임이 '2002년의 발명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캐나다.유럽.싱가포르.홍콩 등지에서도 팔리고 있다. 국내 먹는 피임약 시장규모는 연간 200억원에 이른다.

한국얀센 측은 "이 피임약은 노렐게스트로민(norelgestromin)과 에치닐에스트라디올(ethinyl estradiol) 등을 주성분으로 한 호르몬 복합제"라며 "1주일에 한번 3주 연속 엉덩이나 복부에 패치를 붙이면 피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약은 피부에 잘 붙고 습기나 물기에 강해 붙인 상태에서 수영.목욕 등을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가격은 한달 분인 3장들이 1팩이 약 3만원.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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