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재산 인플레…300억이상만 3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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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재산이 수십억원 이상인 재력가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28일 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1백억원 이상의 무소속 초(超)재력가도 6명에 달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들이 출마하는 일부 지역에 돈선거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주의깊게 보고 있다" 고 밝혔다.

2천7백83억원을 신고한 정몽준(鄭夢準.울산동)의원이 1위를 기록했고, 자민련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나선 이인구(李麟求.대전 대덕.계룡건설 회장)의원이 3백5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쌍마그룹 회장인 김동권(金東權.군위-의성)전 의원이 3백23억8천여만원을,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정일(李正一.해남-진도) 전 전남일보 회장이 1백44억5천여만원을 신고했다.

부산 수영에 출사표를 던진 장기돈(張起敦.부산 수영) 한미레미콘 회장은 1백6억3천여만원을, 평민당 사무총장을 지낸 이재근(李載根.나주) 전 의원도 1백4억9천여만원을 신고해 재력을 과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다가 빼앗긴 뒤 '돈공천' 의혹 시비에 휘말린 이상열(李相烈.부산서) ㈜장평대표는 88억여원을 신고, 소문대로 적지 않은 재산의 소유자임이 입증됐다.

이밖에 박종옥(朴鍾玉.여수) 오람해운수산 대표가 32억여원, 이상윤(李相允.경기 광주.사업)후보가 29억4천여만원, 기획예산처 개혁위원을 지낸 황승택(黃丞澤.정읍)후보가 28억9천만원, 양회창(梁會昌.광주동) 대한전문건설협회 광주시회장이 28억6천여만원을 신고했다.

초대 대전광역시장에 무소속으로 도전했던 이대형(李大衡)씨는 탄탄한 재력(27억8천만원)을 바탕으로 대전 서구을에 도전장을 냈다.

한편 1999년 초 대전법조비리 사건으로 구속됐다 무죄로 풀려난 이종기(李宗基.대전 서을)변호사도 17억6천만원을 신고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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