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나흘 만에 숨 고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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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너무 숨차게 올랐나. 외국인이 1301억원이나 순매수했음에도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증시가 나흘 만에 조정을 받았다. 한국이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에 포함됐다는 소식에도 증시는 무덤덤하게 반응했다.

교보증권 임송학 리서치센터장은 내수 회복이 불확실하고 정보기술(IT) 경기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살아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종합주가지수 850선 이상은 무리라고 경고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등으로 대형 IT주 중심의 반등이 좀 더 이어질 수는 있지만 850 이상은 펀더멘털에 기초한 국면이 아닌 만큼 반등할 때만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14일 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0.49포인트(0.06%) 하락한 851.42를 기록했다.

유통주(3.2%)와 운수창고업(2.4%)이 많이 올랐다. 전날 급등했던 증권주는 3.3%나 하락했으며 철강.통신주도 약세였다. 삼성전자는 1.8% 오른 48만3500원을 기록했지만 삼성전자 우선주는 자사주 매입 대상에서 배제된 탓에 6.1%나 추락했다. 포스코(-3.3%)와 LG전자(-2.6%), 삼성SDI(-3.7%)도 약세였다.

SK네트웍스는 유상증자 소식에 상한가까지 올랐다.

코스닥시장도 2.60포인트(0.69%) 떨어진 371.99로 장을 마쳤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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