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공군소위 아들 올바른 군인의 길 걷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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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며칠전 아들이 공군사관학교에서 임관식을 가졌다. 4년 전 아들이 교육과 훈련이 엄격하고 어렵다는 사관학교를 선택했을 때 부모로서 적잖게 혼란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자랑스런 공군소위로 내앞에 선 아들의 모습을 보니 걱정이 보람으로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군인 자식을 둔 부모로서 젊은 군인들이 나라 지키는 일을 억울하게 생각하지 않고 보람차고 명예롭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들었다.

그날 임관식장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우리 공군이 세계 일류의 항공우주군 건설을 지향해 나가도록 할 것이며, '차세대 전투기 사업 등 '전력증강 사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고 젊은 장교들을 격려했을 때는 고맙다는 생각과 함께 많은 기대도 갖게 됐다.

내 자식이 첨단화된 과학기술과 전력을 갖춘 공군 속에서 꿈과 희망을 갖고 올바른 군인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부모의 역할을 다할 것을 스스로 다짐해 본다.

김덕술 <대구시 수성구 노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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