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는 법원의 공천효력정지 결정으로 관심을 모았던 민주당의 전북 군산 공천은 재공천 절차를 밟아 강현욱(姜賢旭)의원을 다시 낙점하는 '땜질식 처방' 으로 막을 내렸다.
역시 같은 소송이 제기된 함평-영광의 이낙연(李洛淵)씨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을 통해 재공천을 주기로 했다.
군산의 소송당사자였던 함운경(咸雲炅)씨는 즉각 "하루만에 편법 재공천" 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함평-영광의 낙천자로 소송을 제기한 장현(張顯)호남대 교수도 승복하지 않을 분위기여서 파문은 쉬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
민주당의 임기응변식 재공천은 姜의원 등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비례대표 득표에 큰 손실이 온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후보등록을 사흘 앞두고 시간을 끌 경우 여타 낙천자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부랴부랴 당헌당규에 '재공천 절차' 를 신설하고, 25일 아침 중앙당.지구당사 게시판에 군산 공천신청 공고를 낸 뒤 당일 밤 姜의원 재공천을 결정했다.
한나라당도 姜의원 사태의 여파를 주시 중이다.
한 고위당직자는 "우리 당은 공천신청일 현재 60일 이상 당적보유 규정이 있기는 해도 당무회의가 추천, 승인한 경우는 예외라는 단서조항이 있어 문제가 없다" 고 말했다.
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