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간부 종로 출마 국정원서 포기 압력"…한나라당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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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나라당은 26일 국가정보원이 전직 국정원 간부의 서울 종로 출마를 막기 위해 당사자의 주변 인물들을 회유.협박하는 등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3월 이종찬(李鍾贊)국정원장 재직 때 면직된 21명의 전직 국정원 직원 모임인 '국가사랑모임' 회원들도 한나라당에서 이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나라당 이원창(李元昌)선대위 대변인은 "현 정권의 인사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송영인(宋永仁)전 국정원 제주지부 부지부장을 종로에 출마시키기로 하자 국정원측이 宋씨 부인과 모임 회장단에 출마를 포기하도록 압력을 가했다" 고 주장했다.

한나라당과 이들 회원은 임동원(林東源)국정원장의 파면, 종로에 출마한 이종찬 전 원장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회유.협박의 증거라며 녹음테이프와 녹취록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이들 모임에서 직무상 취득한 비밀을 폭로하려 한다는 설이 있자 宋씨와 친분있는 감찰실 동료.후배들이 찾아가 국가기밀 누설 우려에 대해 충고한 것에 柰墟求? 며 "선거에 개입한 적이 없다" 고 반박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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