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희 의학전문위원에게 물어 보세요] 무릎 통증 심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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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문> 언제부터 무릎이 조금씩 아프더니 얼마전 5일간 조깅을 하고나서 통증이 더 심해졌습니다.

병원에서 무릎 사진을 찍더니 연골이 닳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물리치료를 받아도 별 효과가 없고 주위에서 연골형성제를 맞아 보라고 권하는데 괜찮을까요. (전남 순천 스무살 경자)

<답> 경자양처럼 젊은 나이에 특별한 이유없이 무릎이 아픈 가장 흔한 원인은 무릎뼈의 위치가 서로 잘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릎 관절은 허벅지뼈와 종아리뼈가 서로 만나는 곳인데 태어날 때부터 뼈가 원래 놓여져야 할 위치에서 조금 빗나가 있거나 모양이 이상한 경우죠.

이런 상태에서 무릎을 반복해서 움직이다 보면 그 부위가 계속 자극돼 통증이 생기는 겁니다.

통상 찍는 X선 사진상엔 잘 안나타나므로 무릎 자기공명촬영(MRI)나 컴퓨터단층촬영(CT)등을 받아야 해요. 반복되는 마찰로 특정부위가 집중적으로 압박되다 보면 염증.통증이 생기는데 심하면 진통소염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평상시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하세요. 예컨대 앉아서 무릎을 쭉 펴고 허벅지 근육에 힘을 4초간 줬다가 다시 힘을 빼는 동작을 틈 날 때마다 반복하면 됩니다.

또 고정식 자전거.수영(자유형.배영)도 좋아요.

이런 방법으로 좋아지지 않을 땐 정형외과에서 무릎관절 간격을 넓혀주는 수술을 받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연골형성제란 하이알루로닉산으로 관절 움직임을 매끄럽게 하는 윤활유 같은 성분인데 주로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꼭 필요할 경우에 주사하지요. 그런데 퇴행성 관절염은 대부분 중년 이후에 생기는 병이라 경숙씨가 이 주사를 맞을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문의내용은 정보과학부 팩스(02-751-5627)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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