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상공회의소 커피 특소세 폐지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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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주한 유럽연합(EU)상공회의소에 이어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AMCHAM)가 올 연례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에 대폭적인 규제완화와 시장개방 확대를 요구했다.

주한 미 상의(商議)는 특히 커피에 매기는 특별소비세를 폐지하고, 지적재산권 위반자에게 수사당국이 직권수사를 적극적으로 해줄 것을 촉구하는 등 세제.사법분야까지 포괄하는 요구사항을 내놓았다.

21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주한 미상의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2000년 한국시장 통상장벽 연례보고서' 발표에 앞서 이달초 농산물.금융 등 16개 분야의 각종 권고사항을 담은 초안을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정부의 통상압력 수위를 결정해온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 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것이다.

주한 미 상의는 보고서에서 수입 농산물을 1주일 내에 신속하게 통관해줄 수 있도록 통관절차를 개선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 현재 3종으로 나눠져 있는 건설업 면허절차를 간소화하고, 공사 이행보증금을 현금 대신 공탁금이나 은행보증으로 대체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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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의 외국프로그램 수입제한은 전면 폐지하고, 유전자변형 농산물(GMO)에 대한 소비자들의 오해를 불식시키는 홍보활동을 해줄 것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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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재권(知財權) 위반자의 경우 제3자의 제소가 있을 때에만 소극적으로 수사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수사당국이 직권수사를 확대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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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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