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 예비부부 모시기 경쟁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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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결혼 시즌을 앞두고 전주시내 예식장들이 예비부부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다수의 예식장들이 식장 사용료를 받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무료 웨딩드레스 대여.사진 촬영, 신혼여행 항공권 제공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전주시 덕진구 서신동 S예식장은 이달에 결혼하는 신랑.신부들에게 20만~50만원 상당의 신혼여행 항공권 또는 숙박권을 주고 있다.

완산구 중화산동 H예식장도 다음달까지 이 예식장에서 결혼한 1백쌍에게 추첨을 통해 50만원 상당의 신혼여행 항공권, 10만원 상당의 스냅사진 촬영권.커플반지.케익.샴페인 등을 선물할 예정이다. 완산구 평화동 G예식장은 결혼식 때 드라이아이스.비눗방울.특수조명 등을 이용해 공짜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예식장들이 이같이 서비스 경쟁을 하는 것은 도내 예식장이 1백50여곳으로 지난해보다 50%가량 늘어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형음식점과 관공서들까지 피로연 유치에 나서고, 주민 편익을 위해 연회장.정원.강당.회의실 등을 무료 개방해 예식장을 이용하는 신랑.신부가 감소한 것도 한 원인이다.

예식장 업주들은 "평범한 서비스로는 손님을 더이상 유치할 수 없어 이익의 폭을 최소한으로 줄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 말했다.

전주〓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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