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현 "신인왕이 보이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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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안시현(20.엘로드.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신인왕' 타이틀을 눈앞에 뒀다.

안시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툴사의 시더리지 골프장에서 끝난 LPGA투어 존큐해먼스호텔 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로 2위에 올랐다. 올 들어 여섯번째 '톱10' 진입이고, 지난 5월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 준우승이다.

신인왕 레이스 포인트 80점을 보탠 안시현은 총점 752점으로 2위 송아리(18.빈폴골프.575점)와의 격차를 200점 가까이 벌려 신인왕을 거의 굳혔다. 박세리(1998년)-김미현(99년)-한희원(2001년)으로 이어진 한국선수 신인왕 계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투어 신인왕을 라이벌 김주미(20)에게 빼앗겼던 안시현은 공식 인터뷰에서 "대회 우승을 노리고 최선을 다했는데, 실수가 몇 차례 있었다. 신인왕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 시즌이 끝날 때까지 방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3라운드로 치러진 이 대회에선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합계 9언더파로 우승했다. 시즌 5승이자 통산 53승. 소렌스탐은 메그 맬런과 크리스티 커(이상 3승)를 제치고 다승왕을 사실상 굳혔고, 시즌 상금 181만달러로 상금왕도 유력해졌다. 소렌스탐은 "지난달 1일 끝난 브리티시 여자 오픈 이후 골프 클럽에 손도 대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면서 "오랜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해서 기쁘고,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아시아판은 LPGA투어의 떠오르는 스타들을 주제로 한 커버 스토리에 안시현과 송아리를 표지모델로 정하고, 15일 사진촬영을 할 계획이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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