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방범 주부가 나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지난 17일 오후2시30분쯤 강릉시 입암동 대인 3차아파트 단지. 지난달 결성된 아파트단지 주부 방범 봉사대원 2명이 완장을 두르고 아파트를 순찰하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내 아파트마다 남성들의 일로만 여겨졌던 방범활동에 주부들이 나서고 있다. 여성대원 확보가 쉬운데다 순찰 공간도 비교적 안전해 여성들이 활동하기에는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현재 강릉에서 주부 방범 봉사대가 결성된 아파트 단지는 12곳으로 대원수는 1백34명. 이들은 오후 9시쯤 대원 2~3명이 한조가 돼 단지안 가스 시설과 CC-TV 등 안전 시설을 점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고장 등 이상이 발견되면 즉각 관리사무소에 알려 수리하도록 조치한다.

순찰과 함께 밤 12시쯤에는 청소년 우범지대를 돌며 비행 청소년에 대한 선도활동도 벌인다.

대인 3차아파트 방범봉사대 석말자(昔末子.55)대장은 "주부들이 자신의 힘으로 동네의 안전을 지킨다는 자부심을 갖고 순찰활동에 열심이다" 고 말했다.

이웃간의 정도 두터워지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昔대장의 설명이다.

한편 강릉경찰서는 주부 봉사대원들을 대상으로 방법교육과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주부들의 '활약' 이 실제 효과로 연결될 수 있게 적극 지원키로했다.

강릉〓홍창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