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립중앙과학관 이승구 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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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사이버 과학관 운영.자체 수입 증대.민간기업 행사 유치…. 국립중앙과학관이 거듭나고 있다.

과학관의 이러한 움직임은 책임운영기관으로 변모한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받는다.

올해 초 계약직(3년)기관장으로 취임한 이승구관장은 "책임도 커졌지만 운신의 폭도 넓어졌다" 며 "앉아서 기다리는 과학관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찾아가는 과학관으로 변모시킬 것" 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께 선보이는 사이버 과학관(http://www.science.go.kr)도 그 중 하나. 이관장은 "국내 대중 과학기술에 관한 한 최대 규모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5만3천점의 이미지와 자료를 우선 올린 뒤 앞으로도 계속 콘텐츠를 보강해 나갈 계획.

그는 "과학관 홈페이지 하나면 초.중등생의 과학숙제 끝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충실히 꾸며갈 것" 이라고 밝혔다.

현재 8천개가 넘는 항목으로 꾸며진 일문일답 코너도 같은 맥락에서 계속 확충할 예정이다.

"과학관이 이제는 더 이상 박물관 역할에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체험관 위주로 전시물을 전시할 계획입니다." 이관장은 외국 과학관에 대한 벤치마킹 등을 통해 보고 느끼는 과학관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책임기관화한 만큼 자체수입 비중도 5억여원으로 늘릴 예정. 지금까지는 연간 2억원 미만이었다.

"한 외국기업으로부터 3억원까지 과학행사 지원을 해주겠다는 약속도 받았습니다. " 이전에는 민간 기업으로부터 자금 유치가 어려웠지만 이제 제약이 없는 만큼 앞으로 다양한 과학 이벤트를 열수있다는 것.

과학관을 교육과 레저를 겸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회원제도 만들었다. 가족회원(연 2만원)에 가입을 유도, 상시 과학관에서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할 작정이다. 또 대형차량 수백대가 주차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십분 활용, 올해부터는 유치원 소풍도 유치할 계획.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과학관이 이런 관심을 국력으로 연결시키는 촉매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대덕단지〓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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