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가 있는 4·13 격전지] 부산西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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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YS가 이리 나가라고 했다. 어른께선 매일 '잘하고 있느냐' 고 물으신다." (민국당 金光一최고위원) "YS는 중립이다. 현혹되면 DJ만 도와주는 꼴이 된다. " (한나라당 鄭文和의원)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이 지역구 7선을 기록해 'YS의 정치적 고향' 으로 불리는 부산 서구에선 YS의 본심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YS 집권 때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金후보는 11일 토성초등학교 강당에서 가진 필승결의대회에서도 "YS를 대통령으로 만든 이곳에 내가 출마하는 의미를 잘 새겨달라" 고 말했다.

이에 鄭의원은 경남중 강당에서 지구당대회를 열고 金후보가 한나라당 부산 해운대-기장갑 공천을 신청했던 점을 공격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서구에 출마한 것은 결국 현 정권을 이롭게 하는 '제2의 이인제' 가 되겠다는 뜻" 이라고 비판했다.

鄭의원은 "민국당을 찍으면 지난 대선 때의 실패를 또 경험하게 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는 입장. 金후보는 "사무실을 연 지 나흘밖에 되지 않았는데 鄭후맙“?조금 못미치는 지지율이 나오고 있다" 며 역전승을 자신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이들의 뒤를 정오규(鄭吾奎.민주당).최기복(崔基福.자민련).이상열(李相烈.무소속).신순기(辛順基.무소속)후보가 추격하고 있다.

부산시의원 선거 두번과 15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정오규 후보는 '여당 후보 당선〓지역발전' 논리를 내세운다.

13, 14, 15대 총선에서 내리 낙선한 崔.辛후보는 "금배지의 한을 풀어달라" 며 동정심에 호소하고 있다.

DJ의 과거 청년조직인 '연청' 부회장 경력 때문에 한나라당 공천을 박탈당한 李후보는 "명예회복을 하겠다" 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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