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에 종합리조트단지 등 개발방안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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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제주도 서귀포시 일대 30여만평에 해변형 콘도와 골프코스.전원주택 등을 갖춘 휴양형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중문단지(49만평)도 수족관.쇼핑단지.골프코스 등을 갖춘 종합리조트단지로 재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제주공항 인근에 24만평 규모의 자유무역지대인 항공화물단지와 제주대 인근에 22만평의 과학연구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제주도 국제자유도시 개발에 대한 연구용역을 맡고 있는 미국 존스 랑 라살사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2차 중간보고서를 제출함에 따라 오는 16, 17일 이틀간 제주도에서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보고서는 제주도 개발 방향을 현재 제주시 중심의 단핵 구조에서 벗어나 ▶서귀포 일대의 남부권 ▶성산 일대 동부권 ▶제주시 일대 북부권 ▶한림 중심의 서부권 ▶한라산 중심의 중앙권 등 5개 권역으로 특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남부권은 복합리조트와 국제회의장.휴양형 주거단지 등이 있는 관광 거점으로, 북부권은 국제금융.물류.교역.첨단산업연구의 중심지로 각각 개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 동부권은 해양관광단지, 서부권은 1차산업과 교역.물류 중심으로 개발하고 중앙권은 환경보전에 주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외자유치가 쉽고 산업간 시너지 효과가 큰 개발프로젝트로 ▶서귀포항 재개발 ▶중문단지 재개발 ▶서귀포 휴양형 주거단지 조성 ▶항공화물단지 개발 ▶과학연구단지 조성 등 5개를 제시하고 적극 추진할 것을 권장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사실상 최종시안으로 볼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올해안에 정부계획을 확정하겠다" 면서 "민간자본과 외자유치를 통해 개발하자는 내용이어서 예산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고 밝혔다.

건교부와 제주도.존스 랑 라살사는 제주도 개발에 외자를 유치하기 위해 다음달 중 국내와 미국.홍콩.일본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유치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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