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인도·중국 법인현지 증시 상장 박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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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델리(인도)〓이철호 기자]LG그룹이 해외 현지법인의 주식 상장에 나서고 있다.

LG전자 인도현지 법인인 LG 인디아의 김광로 법인장(전무)은 9일 "내년까지 LG인디아를 인도 증시에 상장할 계획" 이라며 "현재 메릴린치증권과 기업공개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 말했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에도 10개의 현지법인 가운데 경상이익이 나고 규모가 큰 2개의 현지법인을 중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LG인디아의 경우 1999년 1천3백만달러의 흑자를 낸 것을 감안, 발행 주식의 25%를 공개해 매각하면 10배 정도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LG와 메릴린치증권은 추산하고 있다.

LG는 인도에 6천만달러를 투자한 지 4년만에 주식의 10%만 팔아도 투자 원금을 전량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의 현지법인들이 주식을 공개할 경우 한국업체의 해외 현지법인으로서는 최초의 주식 상장이다.

삼성도 외환위기 직전부터 일본 현지법인 등을 현지 주식시장에 상장할 움직임을 보였으나 아직 주식공개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LG전자의 구자홍(具滋洪)대표는 오는 20일 인도 현지법인을 방문해 현지 시장진출 확대방안과 주식 공개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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