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계속되는 '사자'…퇴직연금 내다본 포석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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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퇴직금을 대신해 내년에 새로 도입될 퇴직연금의 규모가 오는 2015년까지 189조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증권연구원은 12일 내년 말 전체 퇴직금의 20%가 퇴직연금으로 전환하고 매년 5%씩 추가 전환한다는 가정 아래 이같이 추정했다.

이 같은 액수는 현재 국내의 전체 펀드 판매액에 버금가는 막대한 규모다. 선진 각국의 사례에 비추어 국내에도 퇴직연금이 정착하면 증시의 최대 큰손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미 국내 증시의 우량주는 외국인들 손에 거의 넘어간 상태다. 따라서 퇴직연금 도입으로 외국인들이 큰 이득을 보게될 것이란 소리도 나온다.

경기 전망이 어두운데도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가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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