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료 체납 320만명 작년보다 크게 늘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4면

올해 들어 단전(斷電)과 전화요금 체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난을 반영하는 지표다. 한국전력이 12일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단전 중인 곳은 모두 4909곳이다.

지난해 12월 말까지 단전 중이었던 곳은 3539곳이었다. 2001, 2002년 12월 말까지 단전 중이었던 가정이나 업소의 수가 각각 1242곳, 1689곳인 점을 감안하면 단전 지역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KT가 열린우리당 유승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화 요금 체납자도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까지 전화요금을 내지 못한 체납자 수는 328만여명. 그러나 올해 6월까지의 전화요금 체납자 수는 320만여명이다.

체납액의 경우 올해 6월까지의 액수는 8353억원으로, 지난해의 8543억원과 엇비슷하다.

또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가 열린우리당 원혜영 의원에게 제출한 단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6월 단수된 곳은 1353곳이다.

지난해엔 2252곳이 단수됐으며 올해 추세가 계속될 경우 단수지역은 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원 의원 측은 밝혔다.

신용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