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거래 말라"…美국무부 北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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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워싱턴〓김종수 특파원] 미 국무부는 앞으로 북한이 불법 마약거래를 계속할 경우 북한을 '주요 마약생산 및 유통국가' 로 지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무부는 1일(현지시간) 발표한 '국제 마약통제전략 연례보고서' 에서 북한이 아편을 대량 재배한다는 사실이 확인되거나, 북한산 헤로인과 북한을 경유해 유통되는 암페타민이 미국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경우 북한을 마약국가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북한이 지난 20~30년간 불법 아편재배를 장려하고 국제 마약거래에 국가적으로 간여해 왔다는 보고가 접수됐으며, 이같은 북한의 행태는 지난해에도 계속됐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한국내 마약사용이 소폭 늘어나기는 했지만 전체 인구에 비해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전제, 다만 코카인과 헤로인의 중간 유통경로로 이용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또 국제 마약밀매조직들은 세계 최대의 코카인 소비국가인 미국의 수요가 줄어들자 유럽을 새로운 유망시장으로 판단, 집중적인 판매공세를 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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