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이야기] '가을비'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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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시방 추적추적 비 내리는 광경을/꼼짝없이 하염없이 또 덧없이 받아들이네/세상에는 볕이 내리던 때도 많았고/그것도 노곤하게 흐르는 봄볕이었다가/여름날의 뜨거운 뙤약볕이었다가/하늘이 높은 서늘한 가을 날씨로까지/이어져 오던 것이/오늘은 어느덧 가슴에 스미듯이/옥타브도 낮게 흐르네'(박재삼 '가을비' 중). 마음에 스미는 가을비, 서늘하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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